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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상병님 글 몇개...

    24
    🎧 침묵버벅이 💦(@gdragon)
    2020-11-16 02:51:15



  쉰살 즈음에 ... 천상병

늙어 가는 것이 서러운게 아니라아무 것도 한 것이 없는게 더 서럽다 내 나이 쉰살...그 절반은 잠을 잤고그 절반은 노동을 했으며그 절반은 술을 마셨고그 절반은 사랑을 했다 어느 밤...뒤척이다 일어나내 쉰살을 반추하며거꾸로 세어 본다 쉰, 마흔아홉, 마흔여덟, 마흔일곱...아직 절반도 못 세었는데왠지 눈물이 난다






날개 ...천상병


        날개를 가지고 싶다.
어디론지 날 수 있는
날개를 가지고 싶다.
왜 하나님은 사람에게
날개를 안 다셨는지 모르겠다.
내같이 가난한 놈은
여행이라고는 신혼여행뿐인데
나는 어디로든지 가고 싶다.
날개가 있으면 소원 성취다.
하나님이여
날개를 주소서 주소서......





편 지 ...천상병
 점심을 얻어 먹고 배부른 내가배고팠던 나에게 편지를 쓴다. 옛날에도 더러 있었던 일.그다지 섭섭하진 않겠지?
때론 호사로운 적도 없지 않았다.그걸 잊지 말아 주기 바란다.
내일을 믿다가이십년!
배부른 내가 그걸 잊을까걱정이 되어서
나는 자네한테 편지를 쓴다네.





새 ...천상병
외롭게 살다 외롭게 죽을내 영혼의 빈 터에새 날이 와, 새가 울고 꽃잎 필 때는내가 죽는 날,그 다음 날.
산다는 것과아름다운 것과사랑한다는 것과의 노래가한창인 때에나는 도랑과 나뭇가지에 앉은한 마리 새. 정감에 그득찬 계절,슬픔과 기쁨의 주일(週日),알고 모르고 잊고 하는 사이에새여 너는낡은 목청을 뽑아라.
살아서좋은 일도 있었다고나쁜 일도 있었다고그렇게 우는 한 마리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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